[OSEN=정승우 기자] 마빈 히츠(34)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골키퍼가 역전패에 경기력을 지적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에서 열린 '2021-2022 시즌 분데스리가' 17라운드 헤르타 베를린과의 맞대결에서 2-3 패배를 당했다.
도르트문트는 전반 31분 율리안 브란트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리드는 길지 않았다. 후반 6분 이샤크 베포딜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12분에는 마르코 리히터에게 역전 골을 내줬다. 리히터는 이에 그치지 않고 후반 24분 팀의 세 번째 득점까지 기록했다.
도르트문트는 후반 38분 슈테판 티게스가 한 골 만회했지만, 끝내 2-3으로 패배해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이로써 도르트문트는 승점 34점(11승 1무 5패)에 머물며 1위 바이에른 뮌헨과의 승점 차가 9점까지 벌어지게 됐다.
도르트문트는 13라운드까지 뮌헨을 승점 1점 차로 맹추격했다. 하지만 뮌헨과의 14라운드 맞대결에서 패배한 뒤 리그 최하위 SpVgg 그로이터 퓌르트를 상대로 3-0 승리를 거뒀을 뿐 계속되는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이에 마르코 로제(45) 도르트문트 감독은 "최고의 성적을 위해서는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독일 '루어 나흐리히텐'에 따르면 로제 감독은 "1-0으로 앞서 있었지만, 그 후로 너무 오랫동안 안일하게 플레이했다. 위험에 처했을 때만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라며 경기력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우리는 도르트문트다. 베를린을 상대로 더 이기고 싶어 해야 했다. 모두가 이런 인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태도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선발로 나섰던 마빈 히츠 골키퍼도 실망스러운 건 마찬가지였다. 그는 "하프타임 이후 후반 20분~25분까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완전히 잠자는 것 같았다. 실점 이후 경기를 포기한 것처럼 보였다. 경기를 충분히 통제하지 못했다. 우리가 지금까지 기록한 승점 34점은 괜찮은 점수다. 하지만 많이 부족하다"라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