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불괴’ 이정현(34, KCC)도 KCC의 5연패를 막지 못했다.
전주 KCC는 25일 성탄절에 개최된 ‘2021-22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에게 92-96으로 졌다. 5연패에 빠진 KCC는 10승 16패로, 9위까지 떨어졌다. 15승 10패의 KGC는 3위를 유지했다.
이번 경기 출전으로 이정현은 KBL 사상 처음으로 500경기 연속출전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정현은 2010년 KGC에서 데뷔한 이후 11시즌 간 단 한 번도 부상으로 경기에 빠지거나 기량미달로 제외된 적이 없었다. 그야말로 철저한 몸관리와 기량유지가 모두 어우러져야만 달성할 수 있는 대기록이다. 이정현이 친정팀 KGC를 상대해 의미가 더했다.
끝까지 쫄깃한 승부였다. KGC가 압도적인 화력으로 10점차로 벌리면 KCC가 끈질기게 따라붙는 양상이 계속 반복됐다.
대기록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었을까. 이날 이정현은 20분간 5득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전창진 감독도 4쿼터에 이정현을 기용하지 않았다. KCC는 슈터 이근휘가 15점, 송창용이 14점, 박재현이 13점을 올리며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4쿼터 승부처에서 변준형을 막지 못했다. 그는 4쿼터 결정적인 15점을 포함해 개인최다 31점을 폭발시켜 성탄절 매치의 주인공이 됐다.
오마리 스펠맨이 19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오세근도 16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전성현은 3점슛이 2/10로 부진했지만 14점을 도왔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안양=김성락 기자 /ksl0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