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여자배구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김연경(33)이 저가항공사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돌아왔다

김연경은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2021-2022시즌 중국여자배구 슈퍼리그(CVL)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에서 뛴 김연경은 세트당 득점 2위(5.56점), 세트당 서브 7위(0.41개), 공격성공률 9위(49%), 리시브 1위(75%)를 기록하며 중국리그 최고의 외국인선수 중 한명으로 활약했다. 상하이는 김연경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3위로 시즌을 마쳤다.

중국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한 김연경은 최대한 빨리 한국에 돌아오기 위해 춘추항공을 이용했다. 춘추항공은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저가항공사다.

평소 국적 항공사를 이용하는 김연경이 저가항공을 이용한데는 사연이 있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상하이에서 오는 항공편이 대폭 감소하면서 선택의 여지가 없어진 것이다. 김연경의 소속사 라이언앳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상하이에서 귀국하는 비행편이 하루에 하나 뿐이다. 오늘 귀국하지 못했다면 2-3일 뒤에나 귀국할 수 있는 상황이라서 어쩔 수 없었다”라고 저가항공을 이용하게 된 사연을 전했다.

김연경이 탄 비행기는 만석을 채우고 오후 8시 27분경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지면서 방역 지침도 엄격해졌고 입국 수속에도 오랜 시간이 걸려 김연경은 3시간 가량을 공항에 머물러야 했다. 김연경을 환영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찾은 팬들도 3~4시간 정도 공항 게이트에서 기다려야 했다.

코로나19 방역수칙 때문에 팬들과의 접촉이 제한된 김연경은 자신을 기다린 팬들에게 “안녕하세요”라며 가볍게 인사를 하고 빠르게 공항을 빠져나갔다. 김연경은 10일간 자가격리를 진행하며 1월에는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