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뒷공간 침투가 막히자 토트넘 홋스퍼의 득점도 사라졌다.
토트넘 홋스퍼는 24일 오전 4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무어에서 ‘2021-2022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번리와의 순연 경기를 치러 0-1로 패배했다.
토트넘은 이 경기 지난 맨체스터 시티전과 마찬가지로 손흥민-해리 케인-데얀 클루셉스키의 스리톱을 내세웠다. 하지만 맨시티와 달리 번리는 두 줄 수비를 내세워 방어했고 토트넘은 경기 내내 수비 공략에 애를 먹었다.
왼쪽 윙백으로 출전한 세세뇽과 오른쪽 윙포워드 클루셉스키는 적극적으로 크로스를 올렸지만, 힘과 높이를 자랑하는 번리의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답답해진 케인은 과감한 중거리 슈팅도 시도했지만, 역시 수비벽에 막혔다.
선제골은 홈팀 번리의 몫이었다. 후반 26분 프리킥 찬스를 잡은 번리는 박스 안으로 공을 투입했고 골문 근처에서 대기하던 벤 미는 강력한 헤더를 시도, 공은 골문 안으로 향했다.
번리는 까다로운 수비를 자랑하는 팀이다. 강력한 힘고 높이를 자랑하는 수비는 상대하는 팀 입장에서 까다롭다. 번리는 선제골 득점에 성공한 후에는 수비를 더욱 강화한다. 번리를 제압하기 위해서는 앞서가는 골을 만들어야만 하는 이유다.
하지만 내려앉은 번리를 상대로 토트넘의 강력한 무기인 뒷공간 침투는 통하지 않았다. 4명의 미드필더와 포백이 간격을 좁히며 침투 공간을 허용하지 않았다. 손흥민의 빠른 침투 능력도 빛날 기회가 없었다. 따라서 토트넘의 공격은 양쪽 측면의 크로스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고, 높이에서 장점을 보이는 번리의 센터백 조합을 이겨내지 못했다.
토트넘의 실질적인 이번 시즌 목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마지노선인 4위다. 현재 4위를 기록 중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토트넘보다 2경기 더 치르긴 했지만, 승점 7점을 앞선 46점을 기록 중이다. 덜 치른 3경기 모두 승리하며 9점을 따냈어야만 했던 토트넘이다.
지난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리그 3연패의 안 좋은 흐름을 끊어낸 토트넘이지만, 이번 경기에서 다시 패배하며 좋았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꼴이 됐다. 뒷공간 침투 이외의 무기를 마련해야만 하는 토트넘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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