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5선발 경쟁에 뛰어든 삼성 라이온즈 투수 장필준이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 호투를 뽐냈다.
장필준은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이날 장필준의 직구 최고 구속은 151km까지 나왔고 투심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컷패스트볼을 섞어 던졌다.
장필준은 1회 이용규와 송성문을 범타 처리한 장필준은 박찬혁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내줬으나 푸이그를 3루 땅볼로 유도했다.
2회 김주형과 김웅빈의 연속 볼넷으로 실점 위기에 놓인 장필준. 박동원의 좌전 안타로 1점을 허용했다. 이지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신준우와 이용규를 각각 3루 땅볼,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2회 투구를 마쳤다.
3회 송성문, 박찬혁, 푸이그를 삼자범퇴로 제압한 장필준은 4회 선두 타자 김주형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김웅빈, 박동원, 이지영을 꽁꽁 묶었다. 장필준은 5회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장필준은 3-1로 앞선 6회 양창섭과 교체됐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장필준은 “첫 등판과 크게 다를 건 없었다. 우천 취소, 등판 순서가 변경되는 등 (12일 대구 한화전 이후) 오랜만에 던졌는데 한 타자 한 타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KBO리그 데뷔 후 대부분 계투 요원으로 뛰었던 그는 “선발 보직이 낯설긴 한데 아예 생소한 느낌은 아니다. 예전에 했던 기억이 있으니 아예 어색하거나 그런 건 아니다”고 말했다.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는 그는 “그렇다고 팔색조는 아니다”고 웃으며 “구종 감각을 타고나는 게 아니라 매일 훈련하고 있다. 오늘은 좋았다가 내일은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매일 연습하는 거 말고 답이 없다”고 밝혔다.
5선발 경쟁에 대한 부담감은 없을까. 그는 “경쟁을 즐기고 싶다. 항상 즐기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고 했다.
그동안 즐기는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던 그는 “예전에는 즐기는 것과 거리가 있었다. 지난 2년간 이것저것 해봤는데 너무 안 좋았기 때문에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형들과 이야기하면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