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에게 미움을 산 이유는 다양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29일(현지시간) 팬들에게 미운털이 제대로 박힌 축구 스타 6인을 소개했다.
첫 번째 선수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는 가레스 베일(34)이다. 2013년 팀에 합류한 그는 2020-2021시즌 잠시 ‘친정팀’ 토트넘에 임대됐다. 그 시간을 제외하고 레알 유니폼을 입고 있었던 베일은 꾸준히 팀과 불화설이 있었다.
‘유리몸’으로 전락해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하면서 홈 팬들에게 야유를 받기 일쑤였고, 베일은 그런 팬들에게 막말을 쏟아낸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심지어 과거 “레알보다 나의 조국 웨일즈와 골프가 더 중요하다”고 말해 팬들을 화나게 만들었다.
두 번째 선수는 2016년부터 아스날에서 뛰고 있는 그라니트 자카(31)다. 그는 2019년 10월 크리스탈 팰리스와 경기에 주장 완장을 차고 출전했다. 좋지 못한 경기력으로 홈 팬들에게 야유를 받았는데 당시 자카는 팔을 흔든 뒤 귀를 막았다. 더불어 욱하는 것을 참지 못하고 자신을 비난하는 팬들에게 “꺼져”라며 날을 세웠다. 결국 주장 완장을 내려놓는 결과가 초래됐다.
세 번째 선수는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에서 뛰고 있는 네이마르(31)다. 2017년 어마어마한 이적료를 자랑하며 바르셀로나에서 PSG로 건너온 그에게 팬들은 챔피언스리그 우승 주역이 되길 바랐다. 하지만 지금까지 기대에 부응하는 네이마르는 없었다. 올 시즌에도 PSG는 레알 마드리드에 져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했다. 이후 경기에 나설 때마다 네이마르는 팬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네 번째 선수는 선덜랜드의 에마뉘엘 에부에(40, 은퇴)다. 2004년~2011년까지 아스날에서 활약했던 그는 2008년 팬들의 ‘비난’ 표적이 됐다. 위건과 경기에 전반 교체 투입됐는데, 수비수였던 그가 후방 라인의 빈틈을 자처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팬들은 경기 후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는 에부에에게 엄청난 야유를 퍼부었다. 인종차별적 발언까지 쏟아져 나왔다.
다섯 번째 선수는 2020년부터 PSG에서 뛰고 있는 마우로 이카르디(30)다. 앞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인터밀란 소속이었던 그는 6시즌 동안 무려 124골을 몰아쳤다.
그런 그가 2016년 자서전에서 구단 팬들을 비판하는 뉘앙스의 말은 남겨 논란이 됐다. 자신의 경기력을 비난한 팬들에게 이카르디는 유니폼을 벗어던지고 욕설을 한 적이 있는데, 자서전에 "(그때 행동으로) 나는 영웅이 됐다”고 자신을 포장하며 팬들을 분노에 빠트렸다. 결국 미운털이 제대로 박힌 그는 PSG로 이적했다.
여섯 번째 선수는 전 선덜랜드 소속 선수 졸리온 레스콧(41, 은퇴)이다. 과거 2015-2016시즌 때 아스톤빌라에서 뛰었던 그는 소속팀의 강등을 눈앞에서 바라봤다. 강등으로 직행하게 만든 경기가 바로 리버풀전 0-6 대패였는데, 그 경기 후 레스콧은 눈치 없이 고가의 자동차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려 팬들의 원성을 샀다. 해이한 정신력을 팬들은 꼬집었다.
레스콧은 “주머니 속에서 나도 모르게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팬들은 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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