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아닌 첼시에서 뛰었다면 50골 이상을 기록했을까.

호날두는 29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첼시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 동점골을 터뜨려 팀이 1-1로 비기는 데 기여했다. 호날두는 0-1로 뒤진 후반 17분 첼시 뒷공간을 침투, 네마냐 마티치의 감각적인 로빙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균형을 맞췄다.

맨유 전설 로이 킨은 이날 영국 '스카이스포츠' 패널로 나와 "만약 호날두가 첼시에 있었다고 상상해 보라. 그는 아마 50골은 넣었을 것"이라면서 "그는 많은 기회를 만들어주지 못하는 맨유에서 스스로 골을 생산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맨유는 첼시에 점유율을 넘긴 채 고전했다. 점유율 65대 35, 슈팅 수 21 대 6, 유효슈팅 6 대 3으로 첼시가 모든 면에서 맨유보다 나았다. 호날두는 자신에게 자주 오지 않은 기회를 골로 연결시키는 면모를 선보였다.

호날두가 2003년 맨유에 합류했을 당시 주장을 맡았던 킨은 2005년 셀틱으로 떠날 때까지 2년 동안 호날두와 함께 뛰었다. 킨은 호날두가 수비시 압박을 제대로 하지 않는 점 때문에 많은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결정적인 기회에서는 제 몫을 해낸다고 강조했다.

호날두는 이날 득점하며 리그 17골로 손흥민(토트넘)과 동률을 이뤘고 22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을 추격하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