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이후광 기자] KT 위즈가 골절상을 당한 외국인타자 헨리 라모스를 그대로 안고 가기로 결정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시즌 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라모스를 교체 없이 그대로 안고 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KT는 지난달 24일 ‘제2의 로하스’로 기대를 모은 라모스의 장기 이탈이라는 비보를 접했다. 23일 수원 NC전 사구 여파로 이튿날 X-레이 및 CT 촬영을 실시했는데 우측 5번째 발가락 기절골 골절 진단과 함께 회복까지만 최소 약 4~6주가 소요된다는 전문의 소견이 나왔다. 이에 따라 회복 후 재활 기간까지 합치면 빨라도 오는 6월 말은 돼야 그라운드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KT는 시즌에 앞서 강백호-박병호-라모스로 이어지는 막강 클린업트리오를 구축했다. 작년 장타 기근을 해소할 라인업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개막 직전 간판타자 강백호가 우측 새끼발가락 골절로 복귀까지 3~4개월 소견을 받았고, 설상가상으로 라모스까지 같은 부위를 다치며 현재 박병호 홀로 중심타선을 지키고 있다. 팀은 최근 2연패와 함께 승패 마진이 다시 –3으로 벌어졌다.
일단 라모스의 거취는 잔류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 감독은 “교체한다고 해도 새 외인이 들어오는 날짜와 라모스의 복귀 시기가 비슷하다. 새 외인이 올 경우 한 달 정도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또 저 정도 외인을 데려온다면 모르겠는데 아직 대체자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라며 “지금으로선 라모스가 빨리 낫길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모스는 현재 휴식을 통해 뼈가 붙는 걸 기다리고 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부상 부위가 단순 골절이라 복귀 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 이 감독은 “(강)백호는 피로골절이 있었는데 라모스는 그런 게 없다. 뼈가 붙으면 빨리 움직일 수 있다”고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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