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토트넘)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의 맞대결이 한국에서 펼쳐진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4연전 마지막 상대는 모하메드 살라가 있는 아프리카 강호 이집트로 결정됐다.
최근 이집트 매체 '이집트 투데이'는 "이집트 대표팀이 한국의 초청을 수락, 오는 6월 14일 서울에서 친선전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어 "이 경기는 에합 갈랄 감독의 첫 경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집트는 지난 3월 열린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세네갈에 패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본선행이 좌절됐다. 1차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이집트는 2차 세네갈 원정에서 0-1로 패해 동점이 되면서 승부차기에 나섰고 결국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이집트는 지난 2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에서 세네갈에 패한 데 이어 월드컵 플레이오프에서도 지자 지난 4월 12일 사령탑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과 결별했다. 바로 후임 감독이 갈랄 감독이다.
26일 축구계가 한국과 '이집트 투데이'의 기사를 확인해줬다. 이에 따라 벤투호는 내달 2일 열리는 브라질부터 칠레(6일), 파라과이(10일), 이집트까지 A매치 4연전을 차례로 치를 예정이다. 브라질전은 서울월드컵경기장, 칠레전은 대전월드컵경기장, 파라과이전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각각 열린다. 이집트전은 다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확률이 높은 상태다.
이집트는 FIFA랭킹 32위다. 29위인 한국보다 세 계단 아래다. 대한축구협회는 당초 14일 상대로 아르헨티나와 친선전을 준비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대신 살라가 있는 이집트를 불러들여 브라질전 못지 않은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이집트전 최대 관심거리는 역시 손흥민과 살라의 맞대결이다. 살라는 지난 2017년 여름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에 합류하면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2017-2018, 2018-2019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른 살라는 2021-2022시즌에는 손흥민과 나란히 리그 23골을 넣어 3번째 골든 부트를 나눠 가졌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