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 중 다행이다. 타구에 정강이를 맞은 최충연(삼성)이 단순 타박상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최충연은 지난 3일 대구 두산전에서 7-4로 앞선 7회 선발 허윤동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김인태와 풀카운트 끝에 우중간 2루타를 내준 최충연은 박계범의 타구에 정강이를 맞았으나 혼신의 힘을 다해 1루로 송구해 아웃 카운트를 잡아냈다.
트레이너가 마운드에 올라 최충연의 상태를 확인했고 덕아웃에 교체 사인을 보냈다. 삼성은 최충연 대신 우완 이승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4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허삼영 감독은 “최충연은 뼈 부위가 아닌 정강이 부위에 맞았다. 경기조에서 빼주고 싶지만 선수 본인이 등판에 지장이 없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도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많이 아쉬워했다. 더 던지고 싶어 하는 전투력을 보여줬다. 안타를 맞았지만 자신 있게 자기 공을 던졌고 조금씩 자리 잡아주면 후반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상수에 이어 이원석이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허삼영 감독은 “이제부터 큰 부상이 나오면 안 된다.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 주전 공백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