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막을 올린 뒤에도 행방이 묘연했던 일본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스타 하뉴 유즈루가 결전지인 베이징에 입성했다.

데일리 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은 6일 일본올림픽위원회(JOC) 발표를 인용해 하뉴가 이날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닛칸스포츠는 공항에서 하뉴의 사진을 찍은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가 일부 중국 언론에 소개됐다는 내용도 보탰다.

이미 중국에 와서 컨디션을 조절 중이라거나 코로나19 무제로 애를 먹고 있다는 등 슈퍼스타 답게 여러 소문들을 몰고 다녔던 하뉴였지만, 이날 입국이 확인되면서 의혹들이 말끔히 해소됐다.

하뉴는 일본과 베이징의 시차가 한 시간에 불과하고 비행시간도 길지 않기에 최대한 늦게 결전지에 들어오는 스케줄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하뉴가 어디 묵을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베이징 선수촌이 아닌 일본올림픽위원회가 마련한 호텔에서 지내는 방안이 유력하다.

하뉴의 가세로 취재 경쟁은 다시 막을 올렸다. 벌써부터 하뉴가 7일 연습에 어느 정도 수준으로 임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8일 쇼트프로그램이 예정된 만큼 7일에는 잠깐이라도 적응 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014 소치 대회와 2018 평창 대회 남자 싱글 2연패를 달성한 하뉴는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또 다시 금메달에 도전한다.

4바퀴 반을 도는 초고난도 점프인 쿼드러플 악셀에 성공한다면 피겨 역사를 새롭게 쓸 수 있다.

올림픽 남자 싱글 3연패 달성자는 1920년 안트베르펜 대회, 1924년 샤모니 대회, 1928년 장크트모리츠 대회를 연거푸 제패한 스웨덴의 일리스 그라프스트룀 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knan90@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