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편파판정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중국 관영매체는 “경기 결과에 승복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참고소식은 8일 이같이 전하며 “개별 국가의 일부 네티즌들은 자국 선수들의 부진을 이유로 중국 선수들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악의적인 글로 도배하고 있다”고 했다.
참고소식은 특히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코치를 맡고 있는 안현수(빅토르안)가 한국 네티즌들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을 소개하면서 “심지어 중국팀 소속 외국 코치의 가족까지 협박당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올림픽 정신에 어긋나는 안타까운 대목”이라고 했다.
참고소식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한국과 헝가리 등의 이의 제기를 기각하고 주심의 판결을 확정 짓겠다고 밝혔다”면서 “패배를 받아들이고 단점을 인정할 수 있는 용기는 선수나 관중이 갖춰야 할 덕목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상대방을 존중해야만 다른 사람들의 존경을 받을 수 있다. 평정심으로 승패를 가리는 것만이 올림픽 정신을 가장 잘 따르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국 선수단은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일어난 실격 사태에 대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기로 했다.
중국 편파 판정에 분노하고 있는 것은 한국 만이 아니다.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1위로 골인하고도 실격을 당해 중국에 금메달을 내준 헝가리 현지에서도 격앙된 반응이 나왔다.
일본은 7일 스키점프 혼성 단체전에 나섰던 다카나시 사라(26)가 유니폼 규정 위반으로 실격 처리돼 반발하고 있다. 역시 스키 점프에서 실격자가 생긴 노르웨이와 독일 등도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