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녀 혼성 계주 결승전 후 열린 메달 세리머니에서 중국팀 안현수(빅토르안) 기술코치/연합뉴스

쇼트트랙 중국 대표팀 기술코치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안)가 “중국과 계약은 이번 달로 끝난다”며 이달 중 한국에 입국한다고 17일 밝혔다.

안현수는 이날 현지 매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계약 만료 뒤엔 아내와 딸이 있는 한국으로 돌아와 지낼 예정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안현수는 “향후 활동은 결정하지 않았다”며 “가족들과 상의해야 한다. 쉬면서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직접 경기에 뛰고 싶은 생각은 없었냐’ 질문에 안현수는 “지금도 선수들과 함께 스케이팅 타며 훈련을 돕고 있다. 그것만으로도 즐겁고 행복하다”고 답했다. 이어 “동계올림픽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첫 경기(2000m 혼성계주)”라고 했다.

안현수는 중국 대표팀 선수 우다징에 대해 “우다징의 기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며 “우다징은 2000m 혼성계주에서 우승해 뜻 깊을 것이다. 후회 없는 올림픽이었다”고 전했다.

안현수는 소속 팀이 해체되자 2011년 러시아로 귀화했다. 그는 2014년 러시아에서 열린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3왕에 올랐고, 2018년 평창올림픽 때에는 러시아 도핑스캔들 때문에 경기에 서지 못했다. 2020년 4월 공식 은퇴한 안현수는 중국 대표팀에 합류했다. 김선태 감독과 중국 선수들을 지도하며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하는 데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