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전 의원/ MBC

4년 전 올림픽 팀추월 경기에서 왕따 논란에 휩싸였던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김보름(29)이 최근 법원에서 정상적인 경기를 인정받자 여론이 바뀌고 있다. 온라인에선 “김보름에게 책임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이들은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표창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김보름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표 전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베이징 올림픽 매스스타트 김보름 선수가 억울한 누명 벗고 당당히 다시 빙판에 섰다”며 “당시 저도 언급을 했을지 몰라 검색했더니 하나가 있었다. 혹여 추가된 돌이었다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잃어버린 세월을 되돌릴 순 없겠지만 많은 격려와 응원으로 긍지와 자부심, 마음의 평온 되찾길 기원한다”고 했다.

표 전 의원은 2018년 평창 대회 매스스타트에서 김보름이 은메달을 획득하자 “김보름 선수 눈물과 큰 절, 태극기, 팀 추월 문제가 인격적인 성숙의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이어 “진솔한 사과와 노선영 선수와의 화해로 다시 전 국민의 사랑받는 스타로 거듭나길 기원한다”며 “진짜 큰 문제는 빙상계와 연맹의 고질적 파벌. 꼭 고쳐야 한다”고 썼다.

김보름이 지난 18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 경기장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경기 출전을 하루 앞두고 공식 훈련을 하고 있다./뉴시스

앞서 김보름은 평창 대회 팀추월에서 동료 노선영을 따돌리고 주행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감사 결과에서 “선수들이 의도를 갖고 경기를 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국내외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경기 중 일부 선수가 뒤처지는 사례를 다수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6일 김보름이 이 사건과 관련해 노선영에게 청구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이 사건 경기는 정상적인 주행”이라고 판시했다.

김보름은 19일 오후 4시에 열리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에 출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