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이 정상적으로 치러질 수 있을까.
23일 오후 9시(한국 시각)에 열리는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이 비 때문에 축소돼 진행될 가능성이 생겼다.
이날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악천후가 예상될 경우 개회식은 기존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수용 인원 8만800명)에서 올림픽스포츠센터 실내 농구장(수용 인원 1만7348명)으로 옮겨 열릴 계획이다. 항저우엔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가랑비가 계속 내리고 있다.
중국 포털사이트인 바이두에 따르면 이날 항저우엔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시간당 0.1∼0.4㎜의 비가 예보돼있다.
다만 비가 중단되더라도 안전 문제가 우려되면 개회식 프로그램이 일부 취소되거나 시설 및 인원 등 행사 규모가 축소될 수 있다. 조직위원회는 이미 개회식에 참석하는 미디어 관계자들에게 우산 대신 우의를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산은 참석자들의 시야를 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당초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3차원 애니메이션과 가상 현실 기술 등 디지털 첨단 기술을 전면에 내세운 개회식을 예고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중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국제종합대회인만큼 다양한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똑똑한’ 대회를 선보이는 등 개회식은 중국 ‘과학기술 굴기’의 장이 될 전망이었다. 디지털 성화 점화·불꽃놀이 등을 뽐낼 계획이었다.
조직위원회는 개회식 장소를 옮기거나 행사 규모를 축소할 경우 사전 공지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