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체조 김한솔(28)이 아시안게임 마루 종목 2연패를 달성했다.
김한솔은 28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회 결승에서 14.900점으로 1위에 올랐다. 8명 중 맨 첫 번째 순서로 나선 김한솔은 난도 6.0점짜리 기술을 시도해 감점 없이 깔끔하게 성공했다. 김한솔은 2위 장보헝(중국·14.333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보헝은 김한솔보다 0.1점 더 높은 난도에 도전했으나 착지 때 흔들렸다.
김한솔은 2018년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마루 종목을 제패했다. 한국 체조 선수가 아시안게임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따낸 것은 여홍철(1994·1998 도마)과 김수면(2006 안마·2010 마루) 다음으로 김한솔이 역대 3번째다.
점프력이 뛰어난 김한솔은 마루와 도마를 주 종목으로 활약해왔다. 2017년 세계선수권에선 도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마루 금메달과 도마 은메달, 단체전 동메달을 땄다. 당시 그는 도마 종목 연기 종료 후 심판에게 경기 종료를 알리는 인사를 하지 않아 규정에 따라 0.3점 감점을 받으면서 0.062점 차로 아쉽게 금메달을 놓치고 눈물을 쏟았다. 김한솔은 지난해 아시아선수권 마루 은메달과 도마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한솔은 “오늘은 끝나고 정말 열심히 인사했다”며 웃었다. 김한솔은 이번 대회 도마 결선에는 진출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