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육상 여자 해머던지기에 출전한 김태희가 해머를 던진 후 소리를 지르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18세 여고생 김태희(이리공고)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육상 첫 메달을 따냈다. 김태희는 29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파크 주 경기장에서 열린 육상 여자 해머던지기에서 64m14를 던져 한국신기록 경신과 함께 동메달을 획득했다.

중학생 때까지 원반던지기 선수였던 김태희는 고교 1학년 때 해머던지기로 전향해 단시간에 한국 여자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10월 쿠웨이트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선수권(18세 미만) 대회에서 59m24로 우승한 그는 올해 6월 20세 미만 아시아주니어선수권에서도 3위에 올랐다. 그는 올해 들어서만 세 차례 고등부 신기록을 작성하더니,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무대에 나서 한국신기록을 11년 만에 갈아치웠다. 종전 한국 기록은 2012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에서 강나루가 기록한 63m80이었다.

29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육상 여자 해머던지기 동메달을 획득한 김태희(가장 왼쪽)가 태극기를 몸에 두른 채 1·2위를 한 중국 선수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김태희는 여자 해머던지기에서 한국 최초의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겼다. 여자 해머던지기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부터 채택됐는데 한국 선수가 메달을 딴 적이 없다. 매 대회 중국이 금메달과 은메달을 휩쓸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중국의 왕정(71m53)과 자오지에(69m44)가 1·2위를 석권했다. 남자부를 포함해도 김태희 이전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는 1954년 마닐라 대회 동메달리스트 송교식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