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 남자 복식 장우진-임종훈 조가 대만을 누르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 진출, 은메달을 확보했다. 결승 상대는 중국이다.
장우진(28)-임종훈(26) 조는 1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대만 좡즈위안(42)-린윈루(22) 조와 벌인 대회 4강전에서 4대1(11-8 14-12 9-11 11-7 12-10) 승리했다. 2세트에선 상대 추격을 뿌리치고 듀스 접전 끝에 승리하는 등 집중력이 돋보였다. 3세트를 내줬으나, 4세트 7-7 동점에서 연속 4점을 따내며 달아났다. 5세트에선 중국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도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고 승리했다. 장우진과 임종훈은 득점 시 허공으로 주먹을 내지르는 시원한 ‘어퍼컷 세리머니’를 연이어 선보였다.
장우진-임종훈 조의 세계 랭킹은 1위. 둘은 중학생이던 2010년 함께 주니어 국제 대회에 나가기도 했고, 당시에도 복식 호흡을 맞췄다. 올해 6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컨텐더 라고스(나이지리아) 대회 복식 우승 등 국제무대에서 함께 호성적을 내왔다.
한국은 1994 히로시마, 2002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복식 금메달을 딴 바 있다. 이번 대회 결승 상대는 중국 판전둥(26)-왕추친(23) 조(2위)다. 중국 조는 4강에서 이란 상대 4대0(11-4 11-3 11-3 11-6)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결승은 1일 오후 7시30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