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축구가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추태를 부렸다.
북한은 1일 중국 저장성 샤오산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1대2로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후반 5분 우치노 고타로에게 선제골을 내준 북한은 후반 29분 김국범이 동점골을 뽑아냈지만, 후반 35분 마쓰무라 유타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패했다.
북한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27분, 논란의 장면이 나왔다.
북한 수비수 김유성은 경기가 일시적으로 멈추자 물을 마시기 위해 물병을 손에 쥔 일본 스태프에게 다가갔다. 이를 알아차리지 못한 스태프가 근처에 있던 다른 선수에게 물병을 건네려 했고, 김유성은 해당 일본 스태프가 물병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했는지 갑자기 스태프를 바라보며 왼 주먹을 들어 때리는 제스처를 취했다. 그 스태프는 깜짝 놀라 뒤로 피했다. 주심은 김유성에게 경고를 줬다.
경기가 끝난 뒤엔 더욱 볼썽사나운 장면이 벌어졌다. 북한 선수들이 경기 후 부심에게 달려든 것. 후반 35분 페널티킥을 허용한 것에 대한 항의로 보인다. 실제 페널티킥으로 실점한 이후 북한 선수들의 플레이는 눈에 띄게 거칠어졌다.
신용남 북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몇몇 선수들이 조금 흥분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주심이 공정하지 못했다. 이는 축구에 대한 모욕”이라며 이날 패배를 심판의 탓으로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