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이 4일 오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 26cm 1차시기에 성공하고 있다. /뉴스1

우상혁이 ‘현역 최강’의 벽을 끝내 넘지 못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상혁(27·용인시청)은 4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3으로 2위에 자리했다. 우상혁은 2m26부터 2m33까지 전부 1차 시도에 성공했다. 그러나 2m35에서 1차 시도에서 실패하고, 높이를 2m37로 올려 재차 시도했지만 두 번 전부 실패했다. 무타즈 바르심(32·카타르)은 2m35 1차 시도에서 성공하며 왕좌에 올랐다. 2m37은 3번 전부 실패했다.

4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3에 성공하며 은메달을 차지한 우상혁이 2m35를 넘어 금메달을 차지한 카타르 바르심과 경기후 자축하고 있다./연합뉴스

우상혁을 꺾은 바르심은 10년 넘게 세계를 호령한 현역 최강자다. 그의 최고 기록은 2m43. 1990년대 전설 하비에르 소토마요르(쿠바)의 2m45 다음으로 역사상 가장 높이 뛴 선수다. 세계선수권 3회 우승(2017·2019·2022년),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3회 우승(2014·2015·2017년), 2021년 도쿄올림픽 금메달 등 각종 메이저 대회를 섭렵했다. 아시안게임 역시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올 시즌 최고 기록도 바르심이 지난 7월 실레지아 다이아몬드리그에서 뛴 2m36이다.

우상혁은 신흥 강자에 가깝다. 그는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2m35로 4위 자리를 차지하면서부터 세계 무대에 본격 진출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은메달, 지난달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m35)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우상혁은 한국 실외 최고 기록(2m35), 실내 최고 기록(2m36)을 전부 갖고 있다. 이날 바르심을 넘으며 상승세를 이어가려 했지만 상대가 막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