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서는 북한 선수들이 21일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북한 선수들은 기다리는 취재진을 일사불란한 움직임으로 피해 버스에 탑승했다. 취재진이 기다리던 게이트에 나오려는 듯 선수단 관계자를 배치해 둔 뒤 다른 곳으로 나와 버스로 향한 것이다. 취재진 뿐 아니라 인공기를 흔들면서 환호하던 ‘조선-프랑스 친선 협회’ 관계자들도 선수들을 맞닥트리지 못하고 보낼 수 밖에 없었다.
북한의 올림픽 참가는 8년 만이다.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코로나를 이유로 선수단을 보내지 않았다. 이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21년 9월 ‘각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는 선수들을 파견해 올림픽에 참가시킬 의무가 있다’고 규정한 올림픽 헌장을 북한이 어겼다면서, 북한의 NOC 자격을 2022년 말까지 정지했다. 때문에 북한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는 IOC의 징계가 풀리면서 정식으로 참가하게 됐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공식 정보 사이트인 마이인포에 따르면, 북한은 레슬링(5명), 수영 다이빙(3명), 탁구(3명), 복싱(2명)과 체조·육상·유도(이상 1명) 7개 종목 16명을 출전 선수로 등록했다. 이날 파리에 도착한 항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에 오른 여자 기계체조의 간판 안창옥은 이번 대회에서도 메달권으로 평가받는다.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다이빙 여자 싱크로 10m 플랫폼 은메달을 합작한 김미래-조진미도 메달을 기대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