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욱이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 준결승 이탈리아 루이지 사멜레와의 경기에서 공격에 성공하고 있다./뉴시스

한국 펜싱의 간판 스타 오상욱(28·세계랭킹 4위)이 파리 올림픽 남자 사브르 결승에 올랐다.

오상욱은 27일(현지 시각) 그랑 팔레에서 펼쳐진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사브르 개인전 4강전에서 37세 베테랑 루이지 사멜레(7위·이탈리아)를 15대5로 물리치며 은메달을 확보했다.

이날 4강전부터는 단독 피스트 위에서 경기가 펼쳐졌다. 오상욱은 펜싱 종주국 프랑스 파리의 유서 깊은 그랑 팔레 계단을 내려와 피스트 위에 섰다.

상대 전적에서 6전 전승으로 사멜레에 앞서 있던 오상욱은 선제점을 내주며 경기를 시작했다. 0-3까지 끌려간 오상욱은 단숨에 3-3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올린 오상욱은 연속 공격을 적중하며 5-3으로 점수를 벌렸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4-4가 됐다.

막고 찌르기로 5점째를 올린 오상욱은 흐름을 타면서 8-4까지 달아났다. 팔을 쭉 뻗어 상대를 찌르며 10점째를 올렸다. 신이 난 오상욱은 특유의 롱 런지가 빛을 발하며 12-4까지 점수를 벌렸다. 사멜레는 4점에 묶인 채 오상욱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오상욱은 14-5에서 공격을 성공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오상욱은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첫 개인전 금메달에 도전하고 있다. 그는 도쿄 올림픽 당시 대표팀 막내 에이스로 팀을 이끌며 김정환과 구본길, 김준호와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 ‘어펜저스(어벤저스+펜싱)’란 별명까지 얻었지만 개인전에서는 산드로 바자즈(조지아)에게 8강전에서 패했다.

오상욱은 한국 시각으로 28일 오전 4시55분 세계랭킹 14위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와 금메달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