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속 올림픽 노메달 설욕을 꿈꾸는 한국 탁구가 첫 경기부터 상쾌한 출발을 끊었다. 혼합복식 임종훈-신유빈조가 파리 올림픽 16강전에서 까다로운 상대로 꼽힌 독일을 4대0으로 완파하며 16강에 올랐다.
임종훈-신유빈은 27일(한국 시각)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16강 전에서 독일의 당 치우-니나 미텔함 조에 한 게임도 내주지 않으며 4대0(12-10, 11-9, 12-10, 11-6)으로 완승을 거뒀다.
복병 독일을 상대로 두 선수의 침착함이 돋보였다. 게임 초반마다 네트 플레이에 말려 리드를 내줬지만 침착하게 코스 변화와 과감한 공격으로 답을 찾아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결국 3게임을 앞서가다 연달아 내준 독일은 4게임에서 전의를 상실한 듯 범실을 남발하며 무너졌다.
이번 승리로 임종훈-신유빈은 8강에서 루마니아의 오비디오 이오네스쿠-베르나데트 쇠츠 조와 맞붙게 된다. 국제무대에서 상대전적은 4승1패로 임종훈-신유빈이 앞서있다. 다만 유일한 1패가 작년 국제대회 4강전이라 방심해선 안된다. 8강전은 한국시각 28일 오후 11시부터 시작된다.
세계 랭킹 2위인 일본의 하리모토 토모카즈-하야타 하나 조가 16강에서 복병을 꼽힌 북한의 리정식-김금용 조 1대4(11-5, 7-11, 11-4, 15-13, 12-10)에게 패하면서 임종훈-신유빈이 4강에 오를 경우 메달 확보는 좀 더 수월해졌다. 따라서 임종훈-신유빈조가 4강에 올라 유력한 상대인 중국을 꺾는다면 금메달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