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궁사들은 스포츠에서 초인적인 경지에 합류했다.”
임시현(한국체대), 남수현(순천시청), 전훈영(인천시청)이 팀을 이룬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이 29일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이번 대회까지 한국은 이 종목에서 단 한 번도 정상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10연패(連覇) 위업. 이를 두고 외신에서도 찬사가 쏟아졌다.
워싱턴포스트는 “한국의 세 궁사가 서로를 바라보며 기쁨에 찬 표정을 지었을 때, 그들은 까다로운 정확성을 요구하는 스포츠에서 초인적 계보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전훈영이 “한국 선수로서 매우 자랑스럽다”고 한 인터뷰 내용도 같이 전했다. 이어 김수녕, 기보배, 최미선, 안산 등 굵직한 족적을 남긴 한국 여자 양궁 선수들의 이름을 나열하며, 임시현·남수현·전훈영 세 선수의 이름을 마지막에 적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한국의 승리는 그들이 이 종목에서 완벽히 지배적인 입지를 다졌음을 말한다”며 “선수들은 승리 후 현장의 팬들로부터 연예인 대접을 받았다”고 했다. 세계양궁연맹은 한국이 토너먼트에서 겪은 위기의 순간들을 나열하면서도, “그럼에도 그들은 승리했고, 유산은 남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