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프랑스 릴 피에로 모루아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농구 조별예선 남수단-푸에르토리코의 경기에서 남수단의 국가 연주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관중이 남수단 국기를 들고 있다. /뉴시스

2024 파리올림픽 농구 경기에서 국가(國歌)를 잘못 틀어 주최 측이 관중들의 항의를 받는 일이 벌어졌다. 앞서 개막식에서는 주최 측이 대한민국 선수단을 북한으로 소개해 논란이 일었었다.

28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이날 릴의 피에르 모루아 경기장에서 열린 남수단과 푸에르토리코의 남자 농구대표팀 경기를 앞두고 남수단의 국가가 잘못 연주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남수단은 내전 끝에 2011년 수단에서 분리 독립한 나라인데 수단의 국가가 연주된 것이다. 남수단 선수들은 당황한 표정을 지었고, 관중석에선 야유가 나왔다.

외신들은 이날 실수가 개막식에서 한국을 북한으로 잘못 소개한 실수와 유사하다고 전했다.

주최 측은 뒤늦게 실수를 인지하고 약 20초 만에 국가 오디오 재생을 멈췄다. 이후 약 3분여 만에 제대로 된 국가를 재생했고 관중들은 박수를 보냈다.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남수단 선수단과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우리는 실수의 심각성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했다.

한편 지난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펼쳐진 2024 파리올림픽 개막식에서는 한국이 북한으로 잘못 소개되는 실수가 있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개막식 이튿날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이라면서 “정중하고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에는 파리올림픽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 결승전 금메달리스트인 오상욱(Oh Sanguk)의 이름을 ‘오상구(Oh Sangku)’로 잘못 적었다. 이후 국내 네티즌들이 항의 댓글을 달면서 이름은 수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