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오른쪽부터), 양재훈, 이호준이 30일(현지 시각) 남자 계영 800m 결승 경기를 마치고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뉴스1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남자 계영 800m 결승에 나선 한국 대표팀이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 대표팀은 30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결승 경기에서 7분7초26 기록으로 6위를 기록했다. 영국(6분59초43), 미국(7분00초78), 호주(7분1초98)이 금·은·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초반부터 선두권과 거리가 멀었다. 첫번째 영자였던 양재훈(26·강원도청)이 초반 50m를 6위로 통과했으나 이후 최하위로 쳐졌다. 두 번째 이호준(23·제주시청)도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세 번째 영자 김우민(23·강원도청)부터 속도를 끌어올렸다. 격차를 줄여나간 김우민은 순위를 8위까지 끌어올렸다.

마지막 영자로 나선 황선우(21·강원도청) 역영이 빛났다. 그는 물에 뛰어들자마자 전력으로 헤엄쳐 앞서 있는 선수들을 따라잡기 시작했다. 100m 턴을 할 때까진 8위였으나, 150m 지점에서 6위까지 뛰어올랐다. 하지만 그 이상 순위를 끌어올리기엔 격차가 너무 컸다.

한국 수영 간판이자 ‘황금 세대’의 선두 주자인 황선우는 메달을 기대했던 자유형 200m와 계영 800m에서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자유형 200m에선 준결승에서 탈락한 바 있다. 그는 계영 800m 결승에 집중하기 위해 준결승에 올랐던 자유형 100m 출전을 포기했다. 개인전 때보다 좋은 컨디션을 보였지만, 메달과는 거리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