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을 앞두고 숙박비를 1년 전 보다 70% 가량 올렸던 프랑스 파리의 호텔들이 수요가 예상보다 많지 않자 숙박비를 줄줄이 인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 순간까지 올림픽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 21일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파리 상젤리제 거리에 인파가 가득 몰려있다. /올림픽공동취재단

3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리 관광청은 올림픽 경기 기간 평균 호텔 가격이 1박에 258유로(약 38만6500원)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여름 초에 기록했던 342유로에서 24.5%쯤 감소한 수치다.

특히 342유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2유로에 비해 70% 올랐던 가격으로, 예상보다 수요가 많지 않자 업체들이 다시 가격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여행 예약 웹사이트인 호텔플래너의 팀 헨첼 최고경영자는 “프랑스와 전 세계의 호텔 산업은 주요 이벤트를 이용해 바가지를 씌우는 행위에 대한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여행사들은 호텔들이 수요가 줄어들자 특가 상품을 제공하면서 10%에서 최대 70%까지 할인을 해줬다고 분석했다. 호텔플래너에 따르면, 8월 초까지 파리의 4성급 호텔의 숙박비는 최대 66%까지 내렸다.

일부 호텔은 막판 여행객을 유치하기 위해 도착 날짜와 체류 기간 요건과 관련한 제한을 철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