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를 받고 있는 탐베리 선수. /탐베리 소셜미디어

2024 파리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우승 후보로 한국 우상혁 선수의 경쟁자인 잔마르코 탐베리(32·이탈리아)가 경기를 앞두고 병원에 입원했다.

5일(한국시각)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탐베리는 예선 경기를 3일 앞둔 지난 4일 신장 문제로 의심되는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탐베리는 3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 무타즈 바르심(카타르) 선수와 공동 우승한 선수다.

탐베리는 지난 4일 병원에 입원해 있는 자신의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며 “믿을 수 없다. 옆구리에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신장 결석 가능성이 있다”며 “내가 모든 것을 희생한 이벤트를 앞두고 침대에 무기력하게 누워있다. 체온은 38.8도다”라고 했다.

탐베리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기도하는 것뿐”이라면서도 “내 상태가 어떻든 간에 마지막 점프에 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고 출전 강행 의지를 밝혔다.

파리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예선은 오는 7일 열린다.

대한민국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 선수. /뉴스1

우상혁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육상 필드 종목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우상현은 지난 도쿄올림픽 결선에서 2m35를 뛰어넘어 4위를 기록했다. 시상대에 서지는 못했지만,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최고 성적을 냈다.

한편 탐베리는 지난달 27일 파리 센강에서 열린 대회 개회식에 이탈리아 기수로 나서 보트 위에서 국기를 흔들다 왼손에 끼고 있던 결혼반지를 강에 빠뜨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탐베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아내에게 사과하며 “결혼반지보다 더 큰 금(메달)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