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구본길, 도경동 선수가 파리 시내에서 언론 인터뷰를 하다 금메달을 꺼내자 현지 시민들이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모든 경기를 마친 구본길, 도경동 선수는 4일(한국시각) MBC 엠빅뉴스와 파리 시내에 나들이를 가는 형식으로 인터뷰를 가졌다.
시내에 도착한 구본길 선수는 “사실 제가 프랑스 파리 진짜 많이 왔다. 시합하러 와서 못 즐겼는데 이제 (파리가) 보인다”며 기뻐했다.
두 사람은 파리 시내를 걸으며 성당 등을 구경했다. 성당에서는 경기가 남아 있는 한국 여자 사브르 대표팀의 메달을 기원하며 기도를 하기도 했다.
도경동 선수는 인터뷰 중 ‘한국 대표팀 선수들 중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양궁의 김제덕 선수를 꼽았다.
도경동 선수는 김제덕 선수의 트레이드 마크인 파이팅 세리머니를 도쿄올림픽 때부터 봐왔다며 “그런 모습이 진짜 멋있었다”고 했다.
도경동 선수는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아시아 최초로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것에 대해서는 “(올림픽) 준비할 때 진짜 부담이 많이 됐다”며 “결과가 이렇게 좋게 나와서 정말 행복하다”고 했다.
구본길 선수도 “(3연패 순간)도경동 선수는 기뻤겠지만 저는 ‘휴 진짜 다행이다’라고 생각했다”며 3연패 달성에 대한 부담이 컸다고 했다.
두 사람은 파리의 한 야외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가방에 넣어온 금메달을 꺼내 취재진에 보여줬다.
그 순간 카페에 있던 시민들이 금메달을 보고 환호하며 박수를 보냈다. 시민들이 ‘브라보’라고 외치며 박수를 이어가자 두 사람은 일어나 감사 인사를 했다. 이 같은 영상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며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너무 자랑스러운 장면이다” “저 사람들도 금메달 실물을 저렇게 가까이에서 보는 건 처음일 것” “카페에서 누가 금메달을 꺼내면 신기하긴 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