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지희(뒷줄 왼쪽)-신유빈이 단체전 4강 1복식에서 중국 천멍-왕만위에게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 탁구가 또 한 번 만리장성을 넘지 못하고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했다.

신유빈과 이은혜, 전지희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8일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준결승전에서 중국에 매치 점수 0대3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독일과 한국 시각 10일 오후 5시 동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한국은 이날 패배로 올림픽 탁구 전 종목에 걸쳐 중국에 14경기 연속 패배를 당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남자 단식 결승에서 유승민(현 대한탁구협회 회장)이 왕하오(중국 남자 대표팀 감독)를 꺾고 금메달을 따낸 것이 한국이 올림픽 무대에서 중국에 승리를 거둔 마지막 기억이다. 한국은 이후 한 번도 중국을 이기지 못했다. 여자 단체 대표팀도 2012년 런던 대회 4강전 0대3 패배에 이어 또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복식조 신유빈-전지희 조를 선봉에 내세웠지만 천멍-왕만위 조에 1대3으로 패했다. 그래도 3게임을 잡아내는 등 분전을 펼쳤다. 이어 열린 2단식에선 이은혜가 쑨잉사에게 2게임을 1-11로 내주는 등 무너지며 0대3으로 졌고, 3단식에서도 전지희가 왕만위에게 0대3으로 완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