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이 이번 달 출전하기로 했던 국제 대회 2개를 모두 불참한다고 통보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부상이지만, 올림픽 금메달 직후 배드민턴협회를 향해 했던 비판이 논란으로 커지면서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13일 “안세영(22)이 전날 소속팀 삼성생명을 통해 이번 달 열리는 국제 대회에 나가지 못한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해당 대회는 이달 20~25일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 오픈과 이달 27일부터 내달 1일까지 전남 목포에서 개최하는 슈퍼 500 코리아오픈. 코리아 오픈 대회는 국내에서 열리는 데다 홍보 포스터에는 안세영 얼굴도 나와 있는 상태다. 두 대회 모두 지난해 안세영이 정상에 올라 올해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가기로 한 바 있다. 삼성생명은 안세영 오른쪽 무릎과 왼쪽 발목에 부상이 있어 4주가량 휴식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진단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선수가 이유 없이 불참을 통보하면 세계 랭킹 포인트가 깎이기 때문에 세계연맹에 이를 소명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별도로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은 신인 선수 연봉과 계약금 상한제를 완화하는 방안에 착수했다. 현재 신인 선수는 계약 기간은 대졸 5년, 고졸 7년, 계약금은 각각 1억5000만원과 1억원이 상한액이다. 연봉은 입단 첫해 대졸 6000만원, 고졸 5000만원을 넘길 수 없다. 인상률도 3년 차까지 연간 7%로 제한하고 있는데 이를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계약 기간은 단축하고 계약금과 연봉을 선수와 소속 팀이 자율적 협상을 통해 정할 수 있게 한다는 내용이다.
안세영은 2021년 광주체고를 졸업하고 삼성생명에 계약금 1억원 7년 계약을 맺고 입단했다. 3년 차까지 규정에 따라 연봉을 받았고 연말 새롭게 연봉 협상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