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동계 아시안 게임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꺾으며 3연승을 기록했다.

7일 중국 하얼빈체육대학 학생빙상장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아이스하키 남자 조별예선 A조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김상욱이 득점하자 대표팀 선수들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우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7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체육대학 학생빙상장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예선 A조 경기에서 일본에 5대2로 역전승을 했다.

1피리어드 초반 일본이 먼저 앞서갔다. 경기 시작 2분 25초 만에 오쿠보 마사토의 파워플레이 골로 0-1로 끌려갔다. 하지만 한국은 곧바로 반격했다. 6분 6초 이총민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양 팀은 팽팽한 공방전을 펼쳤고, 한국은 이승재와 이총민이 각각 두 차례 페널티를 받으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골리 이연승의 선방과 견고한 수비 덕분에 추가 실점 없이 1피리어드를 1-1로 마쳤다.

7일 중국 하얼빈체육대학 학생빙상장에서 열린 아이스하키 남자 조별예선 A조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김상엽이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하고 있다. /연합뉴스

2피리어드에는 곧바로 한국이 리드를 잡았다. 27초만에 김상욱이 득점하며 2-1. 그러나 또 1분 30초만에 이리쿠라 타이가의 득점으로 2-2 동점. 그러나 한국은 이후 연달아 두 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27분 24초경 김상엽이, 36분 41초에는 김상욱이 역전골을 기록하며 한국이 4-2로 앞서갔다.

3피리어드에서 경기 종료까지 일본의 공격이 계속됐지만, 한국은 견고한 수비와 효과적인 압박으로 상대의 기회를 무력화했다.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김윤석이 한 골을 더 추가하면서 5대2로 한국이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총 29개의 슈팅을 기록하며 일본(31개)보다 적었지만 효율적인 공격으로 승리를 가져왔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3연승을 기록하며 준결승 진출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