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혼성 믹스더블 김경애(강릉시청)-성지훈(강원도청) 조가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컬링 믹스더블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 동계 아시안게임 종목으로 처음 지정된 컬링 혼성에서 사상 첫 메달을 따냈다.
김경애-성지훈 조는 8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컬링 혼성 결승전에서 일본의 고아나 도리-아오키 고 조에게 6대7로 졌다. 이날 일본의 후공으로 시작된 첫 엔드부터 2점을 스틸(선공 시 점수 획득하는 것)하며 분위기를 올렸지만, 2엔드에서 일본이 2점을 내며 동점을 만들었고, 4엔드에서도 2점을 내주며 3대4로 뒤진채 전반을 마쳤다.
5엔드에서 후공을 가져갔지만 일본이 완벽한 샷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1점을 스틸당했다. 한국은 7엔드 선공에서 2점을 다시 스틸하며 마지막 엔드를 앞두고 6대5로 앞서갔지만 마지막 엔드에서 상대에게 2점을 헌납하며 무릎을 꿇었다. 결승에서 벌어진 한일전인만큼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이번 대회는 2017년 삿포로 대회 이후 8년 만에 열린 동계 아시안게임으로 지난 7일 정식 개막했다. 한국 선수단은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의 금메달에 이어 컬링 혼성에서 대회 두 번째 메달을 획득했다. 김경애는 2017년 삿포로 대회 여자부 은메달에 이어 2회 연속 아시안게임 입상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