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팀 렴대옥-한금철이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2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페어 북한 렴대옥·한금철이 연기를 마치고 기뻐하고 있다. /뉴스1

이들은 12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치러진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58.13점, 예술점수(PCS) 54.07점을 합쳐 112.20점을 기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56.68점)를 더한 최종 합계는 168.88점이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3위였던 렴대옥-한금철은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우즈베키스탄의 예카테리나 게이니시-드미트리 치기레프가 176.43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으며, 일본의 나가오카 유나-모리구치 스미타다 조는 168.35점으로 3위에 올랐다.

단 3명만 이번 대회에 파견한 북한으로서는 첫 메달 소식이다. 북한은 페어 부문 렴대옥-한금철, 남자 싱글 로영명 등 최소 인원만 하얼빈에 보냈다.

북한 피겨 페어 렴대옥과 한금철이 12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거둔 것은 2003년 아오모리 대회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이후 12년 만이다.

이번 대회로 북한은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부문에서 통산 네 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북한이 지금까지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에서 따낸 모든 메달은 페어 종목에서 나왔다.

1986년 삿포로 대회에서 남혜영-김혁 조가 금메달을,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서 리지향-태원혁 조가 동메달을 기록했다.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서는 렴대옥-김주식 조가 177.40점으로 동메달을 얻었다.

렴대옥은 이번 은메달로 2회 연속 동계아시안게임 입상에 성공했다. 그는 이전에 김주식과 함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도 나선 경험이 있다. 당시 193.63점으로 13위를 차지했으나, 이후 국제 무대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작년에 파트너를 한금철로 교체해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