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 선수 예카테리나 압바쿠모바(35)가 11일 중국 야불리 스키 리조트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바이애슬론 여자 스프린트 7.5㎞ 경기에서 22분45초4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한국 12번째 금메달이다. 크로스컨트리와 사격을 결합한 바이애슬론 이전까지 최고 성적은 2003년 아오모리 대회 남자 계주 은메달이었다.

예카테리나는 2위 중국 멍판치(22분47초8)를 2.4초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그는 “금메달을 우리나라 한국에 가져오게 돼서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구소련(러시아) 출생으로 2016년 12월 특별 귀화를 통해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귀화 전부터 러시아 청소년 대표로 활약했던 선수다. 차민규(32·동두천시청)는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1분09초63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차세대 빙속 간판 이나현(20·한국체대)은 여자 1000m에서 1분16초39로 동메달을 따내면서 출전한 4개 전 종목 메달을 목에 걸었다. 차준환은 피겨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총점 94.09점으로 일본 가지야마 유마(103.81)에 이어 2위에 올랐다. 13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메달을 노린다.

한국 컬링 남자 대표팀은 카자흐스탄을 12대2로 꺾고 조별 리그 전승을 달리며 A조 1위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컬링 여자 대표팀은 중국에 1점 차 신승을 거두며 5연승을 달렸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대회 8강전에서 키르기스스탄을 20대0으로 대파했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권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