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피겨 스케이팅 간판 김채연(19·수리고)이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점을 올리며 메달 전망을 밝혔다.
김채연은 12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9.82점, 예술점수(PCS) 32.06점, 총점 71.88점을 받아 2위에 올랐다. 2023년 11월 ISU(국제빙상연맹)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기록했던 종전 개인 최고점(71.39점)을 0.49점 넘어선 김채연은 13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역전 우승을 노린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3연패를 이룬 최강 사카모토 사오리(일본)가 김채연에게 3.15점 앞선 75.03점으로 쇼트프로그램 1위. 일본의 요시다 하나가 68.76점으로 3위를 달렸고, 김서영은 51.23점으로 7위에 자리했다.
윤종현(20·단국대)과 신영섭(20·강원대)은 나란히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빅에어 은메달과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프리스타일 스키 빅에어는 스키를 타고 큰 도약대에서 한 번의 점프로 공중 기술을 펼쳐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13일 열릴 예정이었던 이날 경기는 현지 날씨 상황으로 인해 하루 앞당겨 진행됐다. 전날 다양한 장애물과 점프대가 설치된 코스에서 기술을 선보이는 슬로프스타일에서 신영섭이 5위, 윤종현이 6위를 차지하며 메달권에 들지 못했는데 다음 날엔 두 선수가 함께 시상대에 올랐다. 윤종현이 169.50점을 기록해 일본의 가사무라 레이(183.50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신영섭이 165.25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게임 프리스타일 스키에서 하프파이프 남자 이승훈(금)과 문희성(동), 여자 장유진(동)에 이어 윤종현과 신영섭도 입상하며 5개의 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예선에선 김건희(시흥매화고)가 1차 시기에 획득한 78점으로 전체 1위에 올랐고,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금메달리스트 이채운은 43.75점을 기록, 12명의 선수 중 6위로 13일 열리는 결선에 올랐다.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스킵 김은지·리드 설예은·세컨드 김수지·서드 김민지·얼터 설예지)은 카자흐스탄을 8대2, 필리핀을 11대3으로 꺾고 7연승을 달리며 준결승에 선착했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본선 첫 경기에서 개최국 중국에 1대2로 일격을 당했다. 여자부 본선에서는 직행으로 올라온 일본, 중국과 예선에서 올라온 카자흐스탄과 한국이 한 번씩 맞붙으며 메달 색깔을 가린다. 한국은 13일 일본과 본선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