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해 일본 도쿄에 도착한 폴란드 수영대표팀 선수 6명이 뒤늦게 출전 자격이 없다는 사실을 통보받고 본국으로 되돌아가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폴란드 수영협회는 19일 “(자국 수영선수) 6명이 올림픽에서 뛸 수 없게 됐다”며 “이들은 다시 폴란드로 돌아왔다”고 했다. 해당 선수는 알리차 트후시, 바르토시 피슈초로비치, 알렉산드라 폴란스카, 마테우시 호바니에츠, 도미니카 코스코프스카, 얀 호우프다.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국제수영연맹(FINA)이 승인한 국제대회에서 ‘올림픽 자격 기록(Olympic Qualifying Time·OQT)’, 이른바 ‘A 기준기록’을 통과해야 한다. 이보다 빠른 기록을 내지 못하면 ‘올림픽 선발 기록(Olympic Selection Time·OST)’, 즉 ‘B 기준기록’을 충족한 종목별 각국 1위 중 FINA로부터 초청받은 선수가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는다.
폴란드 수영협회는 선수들의 개인 기록과 자체 해석에 따라 총 23명으로 수영대표팀을 꾸렸는데, FINA로부터 뒤늦게 6명의 선수가 기준 기록을 통과하지 못했다고 고지받았다.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일본 도쿄까지는 8500㎞인데, 자국 수영협회의 안일한 행정으로 6명의 선수가 헛걸음을 하게 된 것이다.
폴란드 수영협회는 파베우 스워민스키 회장 명의로 성명을 내고 “선수들과 코치들, 수영 팬 여러분께 우리 선수들의 도쿄올림픽 출전 자격과 관련된 상황에 깊은 유감과 슬픔, 씁쓸함을 표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폴란드 수영선수들은 스워민스키 회장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협회 이사진 전원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선수들은 폴란드 수영협회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