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송화(28·전 IBK기업은행)를 올 시즌 프로배구 코트에서 볼 수 없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8일 오후 6시까지 조송화와 계약한 구단이 없다”고 밝혔다. KOVO 선수 등록 규정에 따르면 현재 자유 신분 선수(FA)인 조송화는 기업은행을 제외한 여자부 6구단과 자유롭게 입단 계약을 맺을 수 있다. 그가 2021-2022 시즌에 나오려면 V리그 3라운드가 끝나는 28일까지 새 구단과 계약을 마쳐야 했다. 하지만 6구단은 “조송화 영입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고, 변동 없이 마감 시한이 끝났다.
조송화는 IBK기업은행의 주장이자 주전 세터로 올 시즌을 시작했다. 팀 성적이 시즌 초반 7연패 빠지는 등 추락했는데, 조송화는 서남원 전 감독과 갈등을 빚으면서 지난달 팀을 떠났다. 그의 이탈이 발단이 돼 서 전 감독과 단장이 경질됐고, 김사니 전 코치가 감독대행에 올랐다가 비난 여론에 밀려 사퇴하는 등 기업은행은 내홍에 시달렸다.
기업은행은 조송화와 지난 13일 계약 해지를 결정했고, KOVO는 17일 FA로 공시했다. 조송화 측은 지난 24일 서울중앙지법에 계약 해지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법원이 조송화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 그는 기업은행 선수 신분을 회복할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다음 시즌에 새 팀을 구하거나 해외로 가야 한다.
28일 프로배구 경기에선 여자부 한국도로공사가 구단 역사상 최다인 10연승을 질주했다. 도로공사는 대전 원정(충무체육관) 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대1로 눌렀다. 블로킹에서 인삼공사를 압도(15-7)했고, 외국인 선수 켈시(23점)와 박정아(18점)가 41점을 합작했다. 베테랑 센터 정대영(40)은 블로킹 6개를 포함해 11점을 보탰다. 인삼공사는 외국인 선수 옐레나가 35점을 꽂았지만 이소영이 8점에 그치는 등 국내 선수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도로공사는 31일 김천 홈에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11연승에 도전한다.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KB손해보험이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대1로 누르고 2연패를 끊었다. 외국인 선수 케이타가 52점을 쏟아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