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의 경기, 삼성화재 김정호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5.02.11

“세트마다 다른긴 하지만….”

1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의 경기, 삼성화재 김정호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5.02.11

대한항공 점보스는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 블루팡스와 5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대3(25-20, 26-28, 23-25, 25-10, 8-15)으로 패배했다. 대한항공은 2연승을 멈추고 시즌 10패(17승 승점 52점) 째를 당했다.

1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의 경기, 삼성화재 김정호가 블로킹을 성공한 후 환호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5.02.11

이날 수치적으로 대한항공은 나쁘지 않았다. 공격 성공률(46.35%-41.01%), 리시브 효율(49.43%-31.87%) 모두 삼성화재를 앞섰다. 특히 블로킹에서 삼성화재를 압도했다. 특히 이날 대한항공은 블로킹으로 20득점을 올리면서 삼성화재(5개)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다만, 범실이 36개로 삼성화재(25개)보다 많았다.

결과는 대한항공의 패배. 1세트를 잡으면서 분위기 좋게 시작했지만, 2세트와 3세트를 내리 내주면서 코너에 몰렸다. 4세트에서 25-10으로 승리하면서 5세트로 승부를 끌고갔지만, 세트 중반 넘어 나온 범실에 결국 발목이 잡혔다.

경기를 마친 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끝까지 접전이었다. 계속해서 순위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오늘 경기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해야하지 모르겠다”라며 “세트마다 다르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봤을 때 우리 서브가 고전하지 않았나 싶다. 공격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득점이 내야 할 상황에서 나오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대한항공은 2세트 28-28에서 정지석의 서브 범실로 리드를 내줬고, 결국 승리를 잡지 못했다. 3세트 21-21에서 정한용의 공격이 연속해서 밖으로 나가면서 결국 끌려갔고, 3세트 패배로 이어지게 됐다.

5세트 2득점 공격성공률 22.22%에 머물렀던 요스바니에 대해서는 “오늘 경기만 그랬다. 새로운 경기가 또 올테니 새로워질 거다”고 이야기했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블로킹 싸움에 고전했던 부분에 대해 “우리가 공격력에서 밀렸다고 볼 수 있다. 상대 블로킹도 좋았지만, 공격 강도나 스피드가 떨어져서 잡혔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다른쪽에서 열심히 뛰어다니면서 범실을 줄인게 괜찮았다”고 짚었다.

1세트 후 달라졌던 팀의 모습에 대해서는 “요즘 준비하는 과정이 그렇다. 경기도 안 풀리고 득점도 안 나와서 커버하고 수비하고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자고 했다. 1세트 때도 열심히 했지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우리 본연의 모습을 찾자고 했다”고 말했다.

26득점 공격성공률 51.06%로 활약한 김정호에게는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 감독은 “외국인선수도 득점이 안 되고 누가 들어가서 제대로 책임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는데 김정호가 리시브 공격 서브 본인이 해줄 수 있는 건 다해줬다. 고맙다고 해주고 싶다”고 칭찬했다.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