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배구의 간판스타 문성민(39)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은 13일 “소속 선수 문성민이 은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성민의 은퇴식은 오는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OK저축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열릴 예정이다.
문성민은 경기대를 졸업하고 2008년 독일 프로 무대에서 데뷔한 뒤 튀르키예 리그를 거쳐 2010-2011시즌부터 한국 V리그 무대를 밟았다. 올해까지 15시즌 동안 V리그 무대에서 활약했다.
국내에서는 현대캐피탈 유니폼만 입고 뛴 원클럽맨이다. 2015-2016, 2016-2017시즌에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2016-2017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하는 등 국내 최정상급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V리그 통산 성적은 현재까지 380경기 4811득점으로 V리그 역대 통산 득점 3위에 올라있다.
국가대표 선수로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목에 걸며 활약했다. 한살 차이인 김요한(은퇴·40)과 국가대표 ‘미남’ 공격수로 인기몰이를 하기도 했다.
문성민은 “배구팬들의 사랑 덕에 오랜 시간 코트 위에 섰다”며 “선수를 은퇴하더라도 국내 배구 저변 확대와 프로배구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