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 통합 우승 챔피언 흥국생명이 새 사령탑으로 일본 명문 JT마블러스를 이끌었던 요시하라 도모코(55·일본)를 선임했다고 10일 밝혔다.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난 마르첼로 아본단자(이탈리아) 감독의 후임이다.
요시하라 감독은 2015~2024년 일본 V리그 JT마블러스 지휘봉을 잡고 9시즌 동안 리그 우승 2회, 준우승 3회 등 우수한 성적을 남겼다. 2015-2016시즌엔 팀의 1부 리그 승격을 이끌었고, 2023-2024시즌엔 정규 리그 전승(全勝) 기록을 세웠다. 현역 시절 미들 블로커로 활약한 요시하라 감독은 1988~2006년 일본과 이탈리아를 오가며 선수 생활을 했다. 일본 국가대표로도 오랫동안 활약했다. 요시하라 감독과 마블러스에서 호흡을 맞췄던 세터 출신 단야마 요시아키 수석코치도 흥국생명에 합류한다.
흥국생명은 “김연경 은퇴 후 새로운 팀 컬러 구축과 세대 교체를 통한 전력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풍부한 지도자 경력과 소통 능력을 갖춘 요시하라 감독이 팀의 도약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운 리더십 아래 강한 팀워크와 전략적 운영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