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헤난 달 조토(65·브라질) 전 브라질 남자 대표팀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신임 감독./대한항공

대한항공은 10일 “헤난 신임 감독이 5월 튀르키예에서 열리는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며 “선수단 훈련이 시작되는 6월 본격적으로 팀에 합류해 다음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헤난 신임 감독은 16세 때 브라질 국가대표팀 선수로 발탁돼 1989년까지 주축 아웃사이드 히터로서 올림픽 등 국제 대회에서 활약했다. 지도자로서는 브라질 시메드(Cimed)와 우니술(Unisul), 이탈리아 시슬레이 트레비소(Sisley Treviso) 구단 감독을 역임했고, 2017~2023년 브라질 남자 대표팀 감독을 맡아 2019년 월드컵 우승, 2021년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 우승, 2023년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 확보 등 성과를 이뤘다.

대한항공은 “헤난 감독은 감독직을 수행하며 선수 육성과 팀 전술 운영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여줬고, 대표팀에서도 굵직한 성과를 이루며 브라질 배구의 전통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신임 감독./대한항공

대한항공은 2020년 프로배구 남자부 사상 첫 외국인 감독으로 이탈리아 출신 로베르토 산틸리(60) 감독을 선임해 2020-2021시즌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2021년부터는 핀란드 출신 토미 틸리카이넨(38) 감독과 함께 2021-2022~2023-2024시즌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2024-2025시즌은 정규 리그 3위, 챔피언 결정전 준우승으로 마쳤다.

대한항공은 “그간 외국인 감독 선임을 통해 선진 배구 접목에 성공했고, 이번 헤난 감독 영입을 통해 선수단 세대 교체 및 전술 고도화를 기대하고 있다”며 “헤난 감독은 국제 배구계에서 널리 알려진 지도자로, 검증된 지도력을 바탕으로 선수 개개인의 기량 향상은 물론 팀의 장기적 성장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