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현대건설과 GS칼텍스의 경기에서 현대건설 위파위가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박재만 스포츠조선 기자

2024-2025시즌 V리그 챔피언결정전 준우승팀 정관장이 11일 치러진 2025 KOVO(한국배구연맹) 아시아쿼터 선수 선발에서 올해 정규리그 2위 현대건설에서 뛰었던 위파위 시통(26·태국)을 지명했다.

위파위는 2023년부터 2년 간 V리그 무대를 누빈 검증된 아웃사이드 히터 자원이다. 174cm 크지 않은 신장에도 공수양면에서 쏠쏠한 활약을 보이며 2023-2024시즌엔 소속팀 현대건설의 통합우승에도 기여했다. 아쉬움도 있었다. 이번 시즌 후반기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 팀의 ‘봄 배구’ 무대에 함께하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플레이오프에서 정관장에게 져 2년 연속 우승에 실패했는데, 공교롭게도 상대팀 정관장에서 다음 시즌을 보내게 됐다. 위파위는 이날 “(정관장에 가게 돼) 조금 놀랐지만 한국에서 세번째 시즌을 보낼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고 했다.

정관장은 올해 리그 득점 3위(802점), 공격 성공률 1위(48.06%)로 배구 여제 김연경(37)과 함께 리그 스타로 발돋움한 메가왓티 퍼티위(26·인도네시아)를 해외 리그로 떠나보냈는데,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위파위가 부상 이후 제 모습을 다시 보여줄 것인가가 관건이다. 위파위는 “개막전에 뛸 지는 아직 정확하지 않다”고 했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위파위 선수보다 좋은 선수가 보이지 않았다. 구단 차원에서 부상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올해 여자배구 최하위 팀 페퍼저축은행은 1순위 지명권을 얻고 이번 시즌 GS칼텍스에서 뛰었던 스테파니 와일러(29·호주)를 지명했다. 2순위는 올해 5위 한국도로공사가 가져갔지만 기존 아시아 선수 타나차 쑥솟(25·태국)과 재계약을 맺어 신규 선수를 뽑진 않았다. 3순위 IBK기업은행은 193cm 아포짓 스파이커 알리사 킨켈라(23·호주)를 선발했다. 4순위 GS칼텍스는 177cm 아웃사이드 히터 레이나 토코쿠(26·일본)를 뽑았다. 2023-2024시즌 흥국생명에서 뛰었던 V리그 경력자다.

5순위 정규리그 우승팀 흥국생명은 기존 선수 아닐리스 피치(29·뉴질랜드)와 재계약을 맺었고 6순위 현대건설은 176cm 아웃사이드 히터 자스티스 야우치(26·일본)를 지명했다.

이번 여자배구 아시아 선수 선발은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고, 지명 순서는 현장에서 동일 확률 추첨으로 정해졌다. 이번 여자부 선발에는 선수 총 41명이 지원해 7명이 최종 선택을 받았다. 신규 선수의 연봉은 12만 달러(약 1억7400만원)로 일괄 정해지고, 2년차 이상 선수는 15만달러(약 2억 1800만원)를 받는다.

<2025 KOVO 여자부 아시아쿼터 드래프트>

1순위 페퍼저축은행 - 스테파니 와일러(29·호주·195cm·아웃사이드 히터)

2순위 한국도로공사 - 타나차 쑥솟(25·태국·180cm·아포짓 스파이커)

3순위 IBK기업은행 - 알리사 킨켈라(23·호주·193cm·아포짓 스파이커)

4순위 GS칼텍스 - 레이나 토코쿠(26·일본·177cm·아웃사이드 히터)

5순위 흥국생명 - 아닐리스 피치(29·뉴질랜드·183cm·미들 블로커)

6순위 현대건설 - 자스티스 야우치(26·일본·176cm·아웃사이드 히터)

7순위 정관장 - 위파위 시통(26·태국·174cm·아웃사이드 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