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미국프로야구(MLB) 서울시리즈 연습경기에서 1회 종료 후 덕아웃에서 활짝 웃고 있다. /뉴스1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서울 시리즈’를 위해 한국을 찾은 LA 다저스가 한국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빅리그 팀의 위용을 떨쳤다. 다저스는 17일 서울 고척돔에서 벌인 키움과의 스페셜 매치(연습 경기)에서 14대3으로 승리했다.

다저스가 지난 15일 전세기 편으로 한국에 입국한 후 첫 경기 일정이었다. 이날 경기 3~4시간 전부터 팬들이 일찌감치 입장해 다저스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봤다. 연습 경기였지만, 다저스는 최정예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수퍼 스타 오타니 쇼헤이(30)와 무키 베츠(32), 프레디 프리먼(35) 등 주전 타자들 대부분이 선발로 출전했다.

다저스는 장단 17안타로 키움 마운드를 두들겼다. 프리먼이 선봉장에 섰다. 그는 1회 키움 선발 아리엘 후리도(28)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6m짜리 솔로 홈런을 치는 등 이날 6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홈런과 단타, 2루타를 골고루 쳐냈다. 제이슨 헤이워드(35)도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오타니 활약은 아쉬웠다. 그는 이날 두 타석을 소화했는데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1회 첫 타석에서 후라도의 싱커에 헛스윙으로 물러난 그는 2회 다음 타석에서도 후라도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키움은 다저스를 상대로 6안타를 쳐냈다. 송성문이 3회 단타, 7회 2루타로 멀티 히티를 쳤다.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군계일학이었다. 로니 도슨, 최주환, 김동헌, 고영우가 1안타씩을 더했다.

고척돔에서는 곧이어 오후 7시 7분에 팀 코리아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페셜 경기가 펼쳐진다. 김하성,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 유명 선수들이 서울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