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MLB(미 프로야구) 연속 안타 행진을 11경기에서 마감했다.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10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이정후. /AP 연합뉴스

이정후는 22일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러클 파크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벌인 홈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출전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전날 11경기 연속 안타를 쳐 한국인 빅리거 데뷔 시즌 연속 최다 경기 안타 기록을 쓴 그가 안타를 때리지 못한 건 지난 7일 파드리스전 이후 15일 만이다. 대신 몸에 맞는 공 한 번, 볼넷 한 번으로 두 차례 출루했다.

1회말 3루수 쪽 빗맞은 땅볼에 그친 이정후는 0-1로 뒤진 4회말엔 왼발에 공을 맞아 걸어 나갔다. 2-3으로 끌려가던 6회말 타석에서 이정후는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의 초구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타구를 그렸다. 타구는 쭉쭉 뻗어 야구장 뒤편 매코비만 바다로 떨어졌지만 파울이었다. 매코비만에 떨어지는 홈런은 물에 첨벙 빠진다는 뜻에서 ‘스플래시(splash) 히트’로 부르는데, 이정후가 스플래시 히트를 친 적은 없었다. 이후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8회말엔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내 나간 뒤 도루를 시도했지만 잡혔다. 자이언츠는 3대5로 졌고, 내셔널리그(NL) 서부 지구 4위(10승13패)를 유지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89에서 0.282(85타수 24안타·2홈런 7타점)로 소폭 하락했다.

김하성. /AFP 연합뉴스

김하성은 이날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치른 홈경기에 6번 타자(유격수)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2볼넷 2도루 2득점을 올렸다. 안타는 없었지만, 지난 11일 시카고 컵스전부터 10경기 연속 출루했다. 파드리스는 6대3으로 이기고, NL 서부 지구 2위(12승12패)를 지켰다. 김하성의 타율은 0.226(84타수 19안타·3홈런 13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