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의 김하성이 9일 애리조나전에서 3점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2024시즌 처음으로 이틀 연속 홈런을 쐈다.

김하성은 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벌인 MLB(미 프로야구) 홈 경기에 8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팀이 1-0으로 앞서던 2회 말 무사 1-3루 기회에서 첫 타석에 등장,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상대 선발 투수 라인 넬슨이 1볼에서 던진 시속 152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타구는 시속 167km로 118.6m를 날아갔다. 시즌 9호 홈런이었다.

김하성은 전날 애리조나전에서 2점 홈런(8호)을 포함해 3타수2안타 1볼넷, 2타점과 3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10대3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그는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에 1개만을 남겨놨다. 김하성은 두 번째 타석이었던 3회 2사 2-3루에선 볼 넷을 골랐다. 8-0까지 달아난 4회 말 2사 2루에선 투수 직선타로 물러났고, 6회엔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애리조나는 1-13으로 패색이 짙어지자 8회말 외야수 페이빈 스미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김하성은 무사 1-2루에서 마지막 타석에 섰는데, 중견수에게 걸리면서 4타수 1안타 1볼넷 3타점 1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시즌 타율은 0.223에서 0.224로 올렸고, 타점은 32개로 늘렸다.

샌디에이고는 애리조나를 13대1로 꺾고 2연승하며 5할 승률 (34승 34패)을 회복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LA 다저스(41승25패)에 이어 2위를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