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KBO(한국야구위원회)리그 MVP로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진출한 에릭 페디가 올 시즌 전반기 맹활약으로 가을야구를 노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이적했다.
30일(한국 시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LA다저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에릭 페디가 포함된 삼각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이 트레이드로 페디는 올 시즌 전반기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선발로 맹활약한 결과 가을 야구를 노리는 카디널스로 향하게 됐고 화이트삭스는 타 구단 유망주를 확보했다.
KBO리그에 오기 전 페디는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6년을 활약했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했고 결국 한국행을 선택했다. 하지만 KBO리그에서 1년 간 기량을 급격히 끌어올리며 이제 MLB 정상급 투수로 변모했다. 2023시즌 한국 무대에서 NC 소속으로 20승(6패), 209탈삼진, 평균자책점 2.00의 성적으로 투수 3관왕과 정규시즌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은 에릭 페디는 올해 2년 1500만달러에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을 맺으며 MLB로 재진출했다.
개막 후 초반에는 부진했지만 빅리그에 적응하자 호투를 이어갔다. 올 시즌 21경기 등판에 7승4패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하면서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부진한 동안에도 팀의 든든한 선발 투수 역할을 해냈다. 결국 올 시즌 팀 성적을 포기한 화이트삭스는 페디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고 다음 시즌을 위한 유망주를 끌어모았다.
카디널스에 합류한 페디는 곧장 1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현재 카디널스 선발 로테이션엔 안드레 팔란테, 랜스 린, 소니 그레이, 카일 깁슨, 마일스 마이콜라스가 있지만 에이스급 투수가 없는 상황. 카디널스는 이날 현재 54승51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 와일드카드 5위로 지구 1위 밀워키 브루어스와는 6경기차, 와일드카드 3위 뉴욕 메츠에는 1경기차를 이어가고 있다. 포스트시즌에 가려면 총력을 기울여야 하고, 그를 위한 카드로 페디를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