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야구(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가을 야구를 확정지었다.
파드리스는 24일(현지 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원정 시리즈 첫 경기 시작을 4대2 승리로 장식했다. 이 승리로 91승(66패)을 기록하며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1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2022시즌 이후 2년 만에 포스트시즌 복귀. 지난 5년간 세 번째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이와 동시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다저스(93승 64패)와 격차도 2게임차로 좁혔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는 홈런과 도루를 추가하지 못했다. 홈런 1위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는 56호 홈런을 날려 오타니와의 차이를 3개로 벌렸다. 오타니는 1회 2루타를 치고 나가 선취 득점을 올렸다. 이 2루타로 이날 경기 전까지 94개 장타(53홈런, 2루타 34개, 3루타 7개)를 기록하고 있던 오타니는 시즌 95번째 장타를 기록하며 단일 시즌 구단 최다 장타(1930년·베이브 허먼·94개) 기록을 뛰어넘어 다저스 역대 1위로 올라섰다.
파드리스는 4-1로 이기고 있던 9회말 위기를 맞았다. 다저스 선두타자 윌 스미스와 토미 에드먼의 연속안타로 맞은 무사 1·3루 상황 키케 에르난데스의 방망이가 부러지면서 중견수 머리 위를 넘기는 행운의 중전 안타를 내주며 1점을 내줬다. 다음 타석은 미구엘 로하스, 오타니로 이어지는 타선에서 무사 1·2루 상황에 몰렸다. 그러나 로하스의 땅볼 타구가 3루수 매니 마차도 정면을 향했고 마차도가 3루 베이스를 밟은 후 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삼중살을 완성하며 이대로 경기를 종료시켰다. 다저스 오타니 타석을 앞두고 파드리스의 내야진이 아웃카운트 3개를 한꺼번에 잡은 것. 다저스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달라진 것은 없었다.
파드리스는 0-1로 뒤진 2회초 2사 1루서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우월 투런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은 뒤 4회 2사 3루서 보가츠의 적시타, 크로넨워스의 2루타로 2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정규 시즌 내 복귀는 사실상 불가능한 김하성이 포스트시즌에서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