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가 25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 6회 안타를 치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 프로야구(MLB) 뉴욕 양키스 ‘거포’ 애런 저지(32)가 4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리며 양대 리그 통합 홈런왕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저지는 25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맹활약을 펼쳤다.

최근 3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뜨린 저지는 팀이 4-9로 뒤진 9회말 1사 1, 3루 상황 타석에 들어서 볼티모어 맷 보우먼과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비거리 125m. 3타점을 쓸어 담은 저지는 데뷔 첫 140타점 고지를 돌파(142타점)했다.

다만 저지의 활약에도 양키스는 오리올스에 7대9에서 더이상 점수를 좁히지 못하고 패하면서 아메리칸리그(AL) 동부리그 우승 확정에 1승을 남겨두고 다음 기회로 미뤘다.

시즌 57호 홈런을 터뜨린 저지는 MLB 전체 홈런 1위 경쟁에서 53홈런에 머물러 있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격차를 4개로 벌렸다.

올 시즌 156경기 타율 0.324 57홈런 142타점 120득점 10도루 OPS 1.163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저지는 이미 AL MVP(최우수선수)와 홈런왕을 사실상 확정했고,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 지은 상황에서 남은 건 대망의 60홈런 기록이다.

2022년 62홈런을 기록하며 AL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운 저지는 또 하나의 새 역사를 쓰기에 도전한다. 저지가 남은 4경기서 3홈런을 몰아쳐서 60홈런을 달성한다면 AL 최초로 60홈런 시즌을 2번 치른 타자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