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후광 기자] 김혜성(LA 다저스) 영입을 원했던 시애틀 매리너스가 작전을 바꿔 ‘FA 내야수’ 김하성을 노린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미국 매체 ‘뉴스위크’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충격. 아메리칸리그의 도전자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출신 4900만 달러(약 705억 원) 스타플레이어의 이적 가능한 구단으로 선정됐다”라며 김하성의 시애틀 매리너스행 가능성을 제기했다.

뉴스위크는 “김하성은 재능이 뛰어나지만, 어깨 수술에서 회복 중이라 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간과되는 경향이 있다”라며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시애틀 매리너스가 김혜성의 유력 행선지로 꼽히고 있다. 내야 수비 전체를 소화할 수 있는 김하성의 능력은 시애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다재다능한 김하성은 49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이 예상된다”라고 바라봤다.

지난 2021년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약 561억 원)에 계약한 김하성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마침내 FA 자격을 획득했다. 2025시즌 800만 달러(약 115억 원) 상호 옵션이 걸려있었는데 김하성이 옵션 행사를 거부, 바이아웃 200만 달러(약 28억 원)를 받고 FA 권리를 행사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예비 FA 시즌을 순항하던 도중 예상치 못한 부상 암초를 만났다.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에서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귀루하다가 오른쪽 어깨를 크게 다치며 9월 스포츠 선수 수술 권위자인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집도 아래 어깨 관절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 미국 복수 언론에 따르면 김하성은 빨라도 오는 5월은 돼야 그라운드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위크는 “김하성은 어깨 수술 여파로 인해 개막전 출전 준비가 되지 않았지만,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그라운드에 복귀할 것이란 기대감은 여전하다”라며 “매리너스는 가능하면 어떻게든 공격력을 보강해야 한다. 특히 내야진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며, 김하성의 다재다능함은 시애틀의 필요한 부분을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하성의 건강도 크게 우려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뉴스위크는 “김하성의 어깨 수술에 대해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개막전 출전이 어렵다고 해도 건강을 회복할 경우 예전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소속의 시애틀은 얼마 전까지 내야진 업그레이드를 위해 김혜성을 노렸던 팀이다. 비록 LA 다저스와의 영입전에 밀려 고배를 마셨지만, 김혜성과 달리 메이저리그에서 4년 동안 실력이 검증된 김하성을 영입한다면 김혜성을 놓친 게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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